[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MRO(기업소모성자재) 업체인 LG(003550) 서브원은 기존 사업 범위에서 2차 협력사 이하와 중소기업을 제외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대상 사업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브원은 지난 20일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진행된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공구유통도매상이 요구한 4가지 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동안 공구유통도매상들은 MRO기업에게 2차 협력업체 이하와 중소기업 진출 금지를 요구해 왔지만 이 사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서브원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하며 중소기업의 마지막 요구를 수용했던 것.
그 동안 공구상협회에서는 사업조정 요구사항으로 기존 MRO 고객사에 대한 불합리한 거래 중단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매년 초 적정 이윤 보장을 위한 협상을 할 것, 공급 회사 변경시 협회에 통보할 것과 2차 협력사와 중소기업에 진출하지 말라는 것 등 4가지를 요구해 왔다.
서브원은 마지막 요구 사항을 제외한 3가지 요구 사항은 일찌감치 수용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공구상협회의 수용여부이지만 사업조정 신청 시 요구한 4가지 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양측간의 자율합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서브원은 아울러 문구 등 다른 MRO사업 분야에서도 2차협력사와 중소기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국내 MRO시장 규모는 100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LG의 서브원이 MRO 사업 매출 2조40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서브원의 거래처는 총 1만여개에 이른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은 MRO(기업소모성자재)사업 관련, 신규 거래처는 확보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삼성, MRO사업 4대 대책 "신규거래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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