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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빅3`, 수소 연료차 대중화 위해 뭉쳤다

김기훈 기자I 2011.01.14 14:32:43

도요타·혼다·닛산, 수소연료충전소 건설 협력
獨업체들도 적극적..미국은 대중화 정체 `대조`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일본 자동차업계의 `빅3`가 수소 연료차 대중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3대 자동차업체는 10개 천연가스 정제업체 및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2015년까지 자국 내에 100개의 수소 연료 충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차세대 친환경 차인 수소 연료차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수소 연료 충전소는 수도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대도시에 세워질 예정이다.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본 자동차업체와 에너지 단체들은 충전소 건설에 수 억달러를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 혼다 FCX 클래리티
수소 연료차는 충전식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배기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닛산의 리프나 GM의 볼트 등 전기차에 가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수소 연료차의 생산 비용이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데다 수소 연료 충전소 역시 짓기가 어렵고 비용 부담 역시 만만찮다는 이유가 크다.

앞서 지난 2008년 혼다가 일본 업체 중 처음으로 `FCX 클래리티`라는 수소 연료차를 시장에 내놨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는 바람에 이에 대한 투자가 중단됐고, 혼다는 이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다.

미국 역시 버락 오바마 정부가 계획했던 1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이 중단되면서 수소 연료차의 대중화가 정체된 상황이다.

반면, 수소 연료차 기반 시설 건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독일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 향후 5년간 20억달러를 들여 자국 내에 1000개의 수소연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연료차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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