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장내내 약세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간밤 뉴욕증시, 이날 아시아증시 하락의 주범이었던 달러 강세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덕분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0포인트(0.05%) 하락한 1647.04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25억원, 1048억원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1259억원 매수세가 들어섰다. 외국인은 1994억원 `팔자` 공세를 펼쳤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약세 출발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한때 1630선까지 허물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고, 기관이 `사자` 전환하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한때 상승 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 우려감이 완화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달러-원 환율이 재차 하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다"며 "다만 상승탄력 둔화에다 환율 이슈가 겹친 점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IT주의 반등과 대차잔고 급감, 골든크로스 발생 등으로 반등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증권 등이 막판 1% 넘게 반등했고, 은행과 금융업, 운수장비 등이 1% 내외 빠졌다. 오전부터 강보합권을 유지했던 철강금속은 0.61%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가 1.05%, 0.85% 올랐고,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가 2% 넘게 반등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3% 내외 하락했다.
쌍용차(003620)는 회생계획 강제 인가에도 불구하고 두번에 걸친 자본감소(감자)가 부각되며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대우전선은 재무 리스크 우려감이 제기되며 약세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797만주, 3조876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 379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81개 종목은 내렸다. 11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 시도..`프로그램 우군`
☞코스피 낙폭 확대..`기관 매도 전환·亞증시 급락`
☞삼성·LG, 조직개편으로 해외시장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