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반도체사업에 7조원 투자하는 것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권 사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산업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금융 시장 급변이나 반도체 경기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장기 계획하에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하고 있다. 1~2년 단기간 변화에 맞춰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하락을 감안해 내년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 있느냐에 대해 그는 "아직 경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반도체 치킨게임과는 상관없이 삼성전자는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저장용량이 매년 두 배씩 늘어난다는 것) 과 관련, 삼성이 기술 개발을 미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일부에선 삼성이 기술 개발을 안하겠다는 식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기술 개발은 계속 한다. 다만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에 신기술을 먼저 적용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샌디스크 인수 추진과 관련해 그는 "아직 협의 중이다. 그러나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샌디스크 인수 성공시 발생할 반독점법이나 도시바와의 관계, 계획에 대해 권 사장은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애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 단계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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