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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아나운서는 이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선수의 포츠머스전 승리소식을 전하면서 "2대0으로 승리를 누르는데요"라고 하는 등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임 아나운서의 음주방송 의혹이 제기 됐고 결국 최일구 스포츠취재팀장은 임 아나운서의 취중방송 사실을 시인했다.
임 아나운서는 "점심 회식자리에서 맥주 몇 잔 마셨는데 술이 약해 저녁 뉴스까지 깨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몸과 마음을 추스리지 못 할 정도로 안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음주방송은 상식적으로 생각치 못했다" "술 취한 사람이 하는 뉴스 어디 신뢰가 가겠습니까"라며 임 아나운서의 행동을 비난했다.
임 아나운서는 31일 점심 회식자리에서 먹은 술이 채 깨지 않은 채 방송에 임했다고 해명했으며 MBC 측에서는 임 아나운서에 대한 자체 징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MBC는 임 아나운서를 `스포츠뉴스`에서 중도하차 시켰다. 후임으로 김정근 아나운서를 내정했다. 아울러 MBC 아나운서국은 국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MBC 뉴스는 최근 앵커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1월8일에는 `5시 뉴스`를 진행하던 문지애 아나운서가 마무리 멘트를 하던 중 웃음을 터뜨려 비난을 받았다. 당시 다뤄진 주요 뉴스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제였던 만큼 문지애 아나운서의 웃음은 뉴스의 전체 맥락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문지애 아나운서는 결국 `5시 뉴스`에서 하차했다.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는 기자 출신 장미일 앵커도 지난해 5월 방송 중 웃음으로 물의를 빚었고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엄기영 앵커도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를 소식을 전하다 웃음을 지어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