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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부동산 대출 줄이고 ‘포용금융’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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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04.30 06:00:00

지역·서민 대출 늘린 조합에 규제 완화 인센티브
연체율 상승에 구조개편 착수…6월 개선안 마련 예정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상호금융권이 부동산 대출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지역·서민 중심의 ‘포용금융’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포용금융 실적이 우수한 조합에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구조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관계부처, 금융감독원, 상호금융중앙회,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상호금융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상호금융권이 지역 기반 금융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동안 상호금융권은 수익성 중심 영업에 치우치며 부동산·건설업 대출과 비조합원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건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상호금융 조합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비중은 2015년 4.9%에서 2025년 23.7%로 급증했고, 비조합원 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32.0%에서 40.7%로 확대됐다. 연체율 역시 1.64%에서 4.62%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포용금융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지역(비수도권), 서민(중저소득·저신용자), 사회연대경제조직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는 방향이다.

우선 포용금융을 적극 취급하는 조합에 대한 인센티브가 도입된다. 지역·서민 대상 대출에 대해 규제비율 산정 시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포용조합’으로 지정된 조합에 대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중앙회의 역할도 강화된다. 포용금융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성·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회가 자금 지원이나 우대금리 제공 등을 통해 조합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포용금융 실적을 경영평가와 포상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상호금융권의 영업 방향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용금융 강화는 상호금융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며 “조합원 중심 금융을 정착시키기 위한 규제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건전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금융 확대를 통해 상호금융권의 신뢰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TF 논의를 거쳐 오는 6월 중 ‘상호금융권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7월 중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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