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 실적·주가 모두 저점 통과…반등의 첫 분기-신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헥토파이낸셜(234340)에 대해 실적 악화와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차기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시행 시 수혜를 입으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1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3960원이다.

(표=신한투자증권)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미정산 사태, 정치 불확실성 등의 녹록지 않은 상황 속 주가 부진이 심화했다”면서도 “악재는 해소된 상황 속 2월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은 3.5%로 저점은 통과한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차기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시행 시 거래액 증가로 PG사들 또한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선 자체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헥토파이낸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22억원, 3%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PG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213억원으로 추정했다. 신용카드·휴대폰 등 전 결제 수단을 갖춘 강점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유입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 결제 충당금 적립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를 예상했다.

연간 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78억원으로 예측했다. 작년과 달리 분기별로 비교적 균등하게 적립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인 만큼 경험률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휴대폰 결제는 대손비용을 감내할 만큼 타 결제 수단 대비 수익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는 전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헥토파이낸셜이 올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율 및 영업이익 모두 개선하리라고 기대했다. 분기마다 해외 정산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맹점이 늘어나며 관련 이익이 점증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사측은 작년 11곳에서 올해는 최소 25곳까지 확대될 것으로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의 이유를 “업종 투자심리가 하락했고, 신사업 추정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조정했다”며 “선불업·해외 등 신사업 가시화 시 할인율 축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