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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기업·소비자 간 거개(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한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AI 에이전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향후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집안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씽스 에이전트’, 미디어와 씽스 에이전트를 결합한 ‘홈 에이전트’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에코 시스템 완성이 목표다.
B2C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모두 AX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도 이뤄진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CHO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함으로써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AX 기업으로의 전환에 또 다른 한 축인 ‘통신의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이 컨슈머 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인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 이밖에도 기존 CEO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기존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AI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AX 컴퍼니 도약을 위한 AI 전략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분야에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누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컨텍센터(AICC), AI데이터센터(AIDC) 등 B2B 부문에서 AI를 통한 수익화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한편,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로 시작한 익시오를 앞세워 격전지로 부상한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 이원희 HRBP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