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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문은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인 하버드대 교수가 쓴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의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수능이 치러진 직후인 지난 2022년 11월 입시 커뮤니티에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평가원에서도 해당 지문에 대한 이의 신청이 100여 건 이상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의신청자는 “수험생 중에는 사설 문제지를 사지 못하는 학생도 있으며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며 “그러나 이미 한번 풀어보고 해설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은 지문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아도 문제를 빠르게 풀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평가원은 수능 지문과 해당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지문이 동일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역시 수능 출제자와 학원 강사가 영미권 책이나 논문을 발췌하는 과정에서 지문이 겹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해 운영한 ‘사교육 카르텔 신고센터’에 같은 신고가 접수되자 이러한 입장을 바꾸고 지난해 7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