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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미 아이다호주에 거주하는 토퍼 올리브가 게시한 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미 누리꾼들은 최근까지 이 영상에 자신이 먹은 ‘패스트 푸드’ 가격을 공유하며 높아진 물가에 불평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한 누리꾼은 “두 달 전에 시카고에서 더블 와퍼 콤보를 샀는데 19달러가 넘었다”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이게 20달러”라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해피밀 2개와 빅맥 1개에 50달러를 썼다. 울고 싶었다”고 적었다. 올리브가 사 먹은 맥도날드 버거 제품은 스모키 더블 쿼터파운드 BLT 버거 세트로, 그는 16.10달러(한화 약 2만 800원)를 식사 비용으로 지불했다.
올리브의 영상은 최근 미 맥도날드가 올해 3분기에 14%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수익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다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미 SNS 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바이든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정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미 워싱턴포스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디지털 전략국은 이 ‘16달러 맥도날드 저녁식사’ 논쟁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고 한다.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 의원에게 ‘대부분 빅맥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SNS 발언을 하게 해야 하느냐”며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 것”이라고 난감해 했다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빅맥 난제는 바이든의 측근과 민주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골치 아픈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고 성장세와 노동 시장도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가 나쁘다며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불만을 극복하는 것이 백악관과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