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로는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전국 1만 464개로 가장 많다. 이어 주상복합상가 5529개, 단지내상가 5253개 등 올해 입주상가의 72.1%가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로 조사됐는데, 최근 주택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낀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사업체가 집중된 수도권이 5363개(오피스상가: 328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2080개)로 지방 666개(오피스상가: 361개, 지식산업센터상가: 305개)에 비해 8배 많았다. 업무시설을 낀 상가 투자 시, 서울 주요 업무지구나 성수동처럼 직장인 유동인구가 충분히 뒷받침돼 확장 가능한 상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R114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및 관광수요 확대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해 들어 대표상권 위주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부진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는 데다, 고물가 및 가계부채 상환 등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로 임대료 인상도 쉽지 않고 여기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낮아진 상태다”며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안정된 상권 내 우량 상가에 투자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분양가 및 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공급 부담이 크거나 유동인구 확보가 제한되는 지역 내 상가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