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기타유동부채는 1조96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수치다. 기타유동부채는 기업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선수금, 미지급금, 예수금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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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 규모가 이처럼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라 티켓이 많이 팔렸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부채가 늘어나 일시적으로는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쌓아 놓은 일감이 많아 실적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로도 읽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입국규제 완화로 티켓 발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선수금 또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들(LCC)의 선수금 증가 폭은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와 비교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2021년 말 선수금은 323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 만인 2022년 말에는 그 규모가 2150억원으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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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계자는 “선수금 증가는 티켓판매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LCC업계 2위 진에어도 마찬가지로 선수금이 크게 늘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은 1360억원으로 전년 143억원 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실제로 올해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을 133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4년의 적자 고리를 확실히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673억원 적자에서 올해 101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해 높은 항공화물 운임료 덕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의 이익규모는 지난해 2조8306억원에서 1조5685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올해 여객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규 항공기를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 1~2월 들여온 A321 네오 2대를 포함해 총 13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신규 항공기 4대를 도입해 항공기 수를 올해 총 41대로 확대하고, 진에어는 올해 4분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해 총 28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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