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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인수위 "'충남 당진 석탄발전소에 SMR 건설' 검토 안해”

김형욱 기자I 2022.03.27 19:11:44

주한규 교수 언론 인터뷰 파장 일자 “전문가 개인 의견일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 출신의 한 원자력 전문가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와 충남도 등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에 파문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인수위 대변인실은 27일 “‘SMR을 특정 지역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지으면 된다’는 원자력 분야 전문가 언론 인터뷰는 개인적 의견”이라며 “인수위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거나 고려하는 사안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윤 캠프에서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원자력정책센터장)는 지난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남 당진 등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엔 이미 전력망이 깔렸기 때문에 SMR을 지으면 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주 교수는 이후 미국 사례를 고려한 예시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충남 지역 환경단체가 연일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둔 어기구 의원(더민주)도 지난 25일 우려와 반대의 뜻을 전했다.

SMR은 설비용량 300메가와트(㎿)급 소형 원자로다. 1400㎿급 최신 한국형 원자로의 5분의 1 수준이다. 원래 미국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최근 빌게이츠를 비롯한 미국 등지 사업가는 원전 모듈화를 통해 기존 대형 원자력발전소(원전)보다 더 싸고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며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윤 당선인도 상용화 촉진을 통해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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