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9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힘든 겨울을 맞이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방송과 NBC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오미크론의 놀라운 전염력과 확산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이 상황을 접수할 것”이라며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오미크론과 함께 겨울로 갈수록 몇 주 내지 몇 달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코로나 감염자 중 오미크론 환자 비율이 30∼50%에 달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환자는 1.5일에서 3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지난 17일 “미국의 경우 앞으로 몇 주 안에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N의 의학 분석가인 조나단 라이너는 “홍역만큼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본 가장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 중 너무 많은 사람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최선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행과 모임 등이 늘어나는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 시즌에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겨울철 코로나 재확산과 오미크론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와 관련 미접종자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하는 한편, 부스터샷을 촉구하고,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조치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