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편의점 ATM 수수료 면제 기간 6월말 연장
ATM 수수료, 비용 아닌 이용자 유치 투자라는 인식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간다.
|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사진=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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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ATM 수수료 면제 기간을 올해 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지난달말 공지했다. 대상은 은행권 ATM과 편의점 GS25 내 ATM이다. 출금과 입금 이체 수수료 모두 케이뱅크가 부담하는 식으로 사용자에게는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무료 수수료 이용 기간을 올해 6월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전국 모든 은행 지점과 편의점의 ATM에서 전체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이용 수수료를 카카오뱅크가 대신 지급하는 형태다.
| 카카오뱅크 ATM 거래 시 수수료 무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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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인터넷은행은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전략적으로 펼쳐왔다. 카카오뱅크는 송금 수수료는 물론 오프라인 입출금 수수료까지 부담했다. 2017년 7월 출범이후 카카오뱅크가 부담한 누적 수수료 비용은 1400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GS25부터 시작했다. 2019년 1월부터 전 은행으로 확장했다.
이 같은 수수료 무료 정책은 플랫폼 확장 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 플랫폼이 고정 사용자 확보를 위해 수수료나 배송료 등을 부담하는 식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하반기에도 이들 은행들의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이 아닌 이용자 획득을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