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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간 시진핑, 문화재에 '일대일로' 아군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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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3.25 09:54:06

이탈리아, 송나라 도자기 등 796점 中 반환키로
中-이탈리아, 일대일로 MOU 체결…경제가치 3조원
中 견제 목소리도 커…"EU, 거부권 행사할 수 있다"
시진핑, 프랑스 방문으로 유럽 순방 마무리할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장 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유럽을 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로부터 문화재 800여 점을 반환받았다. 또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ㆍ해상 실크로드) 아군으로 포섭하며 세력 확장의 기틀도 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한 시 주석이 불법으로 반출된 중국 문화재 796점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물 중에는 송나라 도자기 등 국보급 가치를 띈 문화재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문화재를 반환하게 돼 매우 기쁘며 이번 반환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그동안 해외로 밀반출된 문화재 환수 작업을 벌여 왔다. 중국은 서구의 침탈을 받기 시작한 19세기부터 문화재 약 1000만 점을 약탈당했으며 최근 20년간 이를 환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문화재 환수는 중국이 이탈리아에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이탈리아는 중국과 에너지, 항만, 관광, 은행, 농업, 문화재, 교육, 항공우주 등에서 총 29개 조항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MOU 체결로 총 25억유로(약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누릴 전망이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번 계약의 미래의 잠재적인 가치는 200억유로(약 25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럽 국가의 일대일로 참여가 EU 내 중국 세력 확장의 기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훗날 자신들이 중국에 의존적으로 됐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EU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U가 이탈리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EU의 거부권 행사나 EU 집행위원회의 동의 절차를 고려할 가치가 있다”면서 “철도와 항구, 전력망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인프라가 이제는 유럽이 아닌 중국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탈리아 일정을 마친 시 주석은 모나코에 이어 프랑스도 방문한다. 중국은 올해가 프랑스와 국교를 수립한 지 5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자며 원자력과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경제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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