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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조 "멋지고 근사하게 돈 사용하는 법"

김미경 기자I 2015.05.10 19:51:24

지난 9일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5'' 강연무대
올바른 소비 본인만의 비법 청춘들에게 전수

가수 요조가 강연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소비법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마이크임팩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요조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5-미생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올바른 소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요조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는데 돈을 쓰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두는 것 같다”며 “부끄럽지만 계획적인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다.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걸 할 때마다 무분별하게 카드를 긁어 왔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이걸 왜 샀지?’하고 있더라”라며 본인의 소비생활 얘기를 꺼냈다.

이어 “돈을 쓰면 행복해야 하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더 한심하더라. 소비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 ‘소비를 그만 두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돈을 아끼고 싶다’가 아니라 ‘돈을 멋지고 근사하게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돈을 쓰기 전 시간을 더 많이 들여서 생각하자. 대기업을 피하고 더 작은 가게, 더 작은 사람에게 집중하자고 결심했다. 대형마트가 아니라 동네 슈퍼, 커피는 소상인이 하는 작은 카페. 그러고보니 평소 쓰던 돈보다 50만원이 줄어있더라”고 말했다.

요조는 또 “소비에 대해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삶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한 달간 멋지게 살았구나 생각하면 뿌듯해지는 것 같았다. 내 삶에 대해 제대로 지출하고 있다는 것, 하루를 얼마나 집중해서 살고 있는가. 느껴보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미생 스테이지’에는 방송인 김구라, 래퍼 타블로, 음악왕 윤종신, 서울시장 박원순, 배우 최민수, 마이크임팩트 대표 한동헌 등이 출연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했다. 올해 7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은 9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에는 ‘나는 우주왕먼지다’란 주제로 우주의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여기고 있는 청춘들에게 가장 작기 때문에 가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전달되는 사회공헌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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