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로 인한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서울 서남권 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위한 조사가 이뤄진다.
양천구는 오는 5일 오후 3시 구 해누리타운 2층 해누리홀에서 ‘항공기 소음 지도제작 및 주민건강영향조사’ 실시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항공기 소음 피해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공사에서 고시하는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수년간 피해를 감내해야 했던 일부 지역의 주민과 지정은 됐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받을 수 없었던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다.
항공기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양천구·구로구·강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천구가 소음지도 측정지점 선정 과정 및 예측소음도(등고선) 작성방법 등 ‘서남권 항공기 소음피해 관련 용역’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양천구 측은 “소음측정 지점을 선정할 때 최소한의 주민 의견조차 수렴하지 않았던 한국공항공사의 소음지도 제작과 달리 주민이 직접 참여하며, 계절별로 소음을 측정하는 등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항공기소음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면접 및 청력·스트레스 검사 등의 주민건강영향조사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지난해에도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대한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 피해 확대를 우려하며 국제선 증편 반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국회를 방문해 피해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오랜 기간 항공기소음으로 조용히 잠들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했던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조사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데 신뢰성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