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세계그룹의 직원 호칭이 ‘파트너’로 통일된다. 기존 6단계이던 직제가 4단계로 축소되고 55세이던 정년도 60세로 5년 연장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확정하고 3월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직제 개편안의 핵심안은 기존 ‘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등 6단계이던 직급 체계를 S4, S3, S2, S1(가칭) 4단계로 축소한 것이다.
평사원인 사원과 주임은 S4밴드에, 대리는 S3, 초급 관리자인 과장은 S2 밴드에 각각 편제된다. 선임 관리자급인 부장과 수석부장은 S1밴드로 묶이게 되고 부서장 내지는 팀장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S4~S1 등급은 회사 내부 분류 체계로, 직원들의 외부 호칭은 모두 파트너로 통일된다. 신세계는 직원 호칭 결정을 위해 최근 직원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고 파트너와 매니저 중 선호도가 높은 파트너로 직원 호칭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5세이던 정년도 60세로 5년 간 연장된다. 내년 60세 정년 연장 의무 도입을 앞두고 직제 개편과 함께 선제적으로 정년 연장을 단행했다. 삼성 등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기 위해 임금피크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직제 개편을 검토해 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만간 개편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직제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장기화된 유통 산업의 성장 속도 둔화와 관련이 깊다.
유통산업이 고속 성장을 하던 2000년대에는 점포 신규 출점 등을 통해 조직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면서 관리자급 간부 사원의 수가 많이 필요해 직원들의 승진이 빨리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다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더뎌져 승진자를 배치할 자리는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
더구나 내년까지 직원들의 정년을 현재 55세에서 60세로 늘려야 해 직제 개편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 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데 직원들의 정년은 연장되기 때문에 유통사들은 향후 조직을 더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직급 체계 개편을 통해 승진 수요를 억제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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