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 어때)시스템에 맡겨보자 `하이마켓크루즈`

권소현 기자I 2009.12.08 14:31:27

델타 스위칭 시스템 개발
고변동성 포착되면 운용전략 전환
하락국면에서도 헷징으로 수익 기대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주가전망을 제대로 한다면 백전백승이지만 전망이 쉽지만은 않다. 이럴때 컴퓨터의 힘을 빌려보는건 어떨까.

하이자산운용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주식 상승과 하락 시그널을 포착하고 이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하이 마켓 크루즈` 펀드를 출시했다.

◇ 시스템으로 변동국면 포착

`하이 마켓 크루즈` 펀드의 핵심은 주식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국면을 판단해주는 `하이 델타 스위칭 시스템`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이 시스템으로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신상품 배타적 사용권`까지 부여받았다. 이의신청이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개월동안 이 운용전략을 활용한 펀드에 대해 독점 사용권을 갖게 된다.

시스템이 상승인지 하락인지를 판단하는 근거는 바로 시장변동성이다. 일일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측정해 연율화한 것으로 일정 기간동안 주가지수가 얼마나 큰 폭으로 변했는가를 나타낸다. 즉, 시장 변동성이 낮다면 투자심리는 안정됐다는 의미고 변동성이 상승하거나 급등한다면 공포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공포지수`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과거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경우 변동성은 낮아지고 하락하는 경우에는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변동성이 증시 흐름의 변곡점을 예측하는데 힌트가 될 수 있다.
 


 
하이 델타 스위칭 시스템은 일정 기간 동안 단기 변동성이 장기 변동성보다 큰 상황이 이어지면 고변동 시그널을 보낸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저변동 시그널을 보낸다. 

이 시그널로 상승과 하락국면을 가늠하기만 해도 이에 맞는 전략을 수행할 수 있어 수익을 높이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하이 델타 스위칭 시스템`의 매력이다.

◇ 변동성 높아지면 운용전략 변경

시스템이 `변동성이 낮은 국면`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저비용 고효율 투자수단인 인덱스 펀드 투자전략을 따른다. 즉,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전략을 써서 증시 상승의 수익을 고스란히 누리는 것이다.

만약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라는 신호가 나오면 `델타 헤징전략`을 수행한다. 델타는 기초자산 가격이 변할때 옵션 가격은 얼마나 변하는 지를 말해주는 수치다. 이러한 민감도에 맞춰 기초자산과 선물이나 옵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헷지할 수 있다.

▲스프레들 매수 전략의 수익구조
델타헷징의 수익구조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스트레들 매수` 전략을 복제한다. 이는 과거 변동성이 높았을때 효과가 좋았던 전략이다.

행사가격과 만기가 같은 콜 옵션과 풋 옵션을 매수하면 코스피200지수가 아래쪽이든 윗쪽이든 행사가격에서 일정 구간 이상 벗어날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변동성이 낮아 일정 구간 안에 갇힌다면 옵션을 매수하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옵션을 산 비용 때문에 마이너스가  나온다. 시장이 어느쪽으로 움직이든 변동성만 크면 수익을 내는 구조인 것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과거 1999년 12월28일부터 2009년 10월19일까지 증시 데이터를 테스트해본 결과 각종 수수료에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파생상품거래세까지 감안해도 연평균 20.08%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2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에 비해 8.4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 7일부터 모집을 시작했으며 하이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탁보수는 A클래스의 경우 0.79%며 판매수수료는 0.8%다. 가입후 90일이 지나지 않아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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