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4일 이데일리TV 종합뉴스에 출연, 이같은 내용의 자체 요금인상 요인 흡수 방안을 밝혔다.
이 대행은 "전기는 석타이나 중유, 원자력 등으로 원료비가 분산돼 있고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원료비 부분도 40%에 불과하다"며 "반면 가스는 원료비 비중이 90%에 달해 회사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을 감안해 요금을 변동시키는 원료비 연동비가 이전부터 가스에 도입돼 있고 평균 5% 인상이 논의되는 전기에 비해 인상률도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
그는 특히 "올해초 물가 상승이 좋지 않아 중단한 연동제 적용을 계속 미룰 경우 동절기 요금 인상폭은 현재보다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가스를 계속 도입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서도 자금이 부족해져 도시가스 수급불안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가스요금을 한꺼번에 반영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최소한으로만 인상하되 물가 상황이 나아질 경우 추가적으로 반영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요금 인상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그는 또 "회사 입장에서도 요금 인상률을 낮출 수 있도록 올해 예상되는 1300억원의 해외 가스전 배당수입금을 원료비 적자 보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는 상장사이고 대형화가 절대절명의 과제이지만 공익성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스 요금 인상률은 현재 당정협의가 진행중으로 당의 강력한 반발로 현재 한 자릿수 인상도 논의되고 있다. 이달 중순경 요금 인상률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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