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8일 오후들어 코스피 하락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개장초에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면 이후에는 중국 증시의 급락세에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개장초 1% 가량의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현재 7%까지 낙폭을 넓혀 놓은 상태. 현 지수대는 6개월만의 최저치다. 중국은 전국적인 폭설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가시화 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에 인근 아시아 증시 모두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일본과 대만 증시 모두 3% 이상 밀렸고, 홍콩H지수는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오후 2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5.13포인트(3.85%) 빠진 1628.32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중 1660선서 지지선을 구축하던 때와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폭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뜩이나 설을 앞두고 운송 부담 등 물가에 부정적인 상황이라 악재가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파산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유럽계 헤지펀드의 위기설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외국인이 26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타법인 등이 매수에 나선 상황이지만 상황을 되돌리기가 쉽지가 않다.
급락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주던 투신 등 주요 기관들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낙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투신과 보험, 은행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LG전자 등 대형종목들의 낙폭이 크다. 시총 상위 50대 종목중 오르는 종목은 KT(030200)와 KTF 단 2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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