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비례 대표의 절반, 지역구 후보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채용 목표제를 전체 공기업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15일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양성평등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의 '여성 감동 가족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은 ▲ 행복한 여성 ▲ 행복한 가족 ▲ 행복한 대한민국 등 12개 정책 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정 후보는 여성채용 목표제를 전체 공기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병 보육 방과후 교사 등 공공재 성격이 강한 일자리의 연봉은 1인당 2만달러(약1800만원)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정규직만이 누릴 수 있는 모성보호제도는 비정규직과 고용보험 미 가입자로 확대키로 했다. 0세~5세의 모든 영유아에 대해서는 완전 무상보육·교육을 실시한다.
부부의 재산 관리 처분에 대해서는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공천에서 비례대표의 50%, 선출직 3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비율도 확대키로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현실적으로 고위직 여성 비율은 24% 밖에 안된다"며 "우리가 만드는 통합의 정부, 정동영의 정부에선 이 목표를 50%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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