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를 기대하며 올 가을 대규모 물량이 몰렸던 용인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정부의 8.3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당초 가을성수기를 맞아 내달 분양할 예정이었던 용인지역 60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 물량이 연말 또는 내년으로 분양시기가 대거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물량의 공급을 계획한 GS건설(006360)은 10월 분양예정이던 성복동(2404가구)과 구성읍(353가구)등의 사업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올 하반기나 내년초쯤으로 분양을 연기할 방침이다.
또 코오롱건설(003070)이 삼가동에 분양키로 한 1969가구도 내년 상반기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복동에 벽산건설(002530)(476가구), 구성읍에 진흥기업(002780)(1059가구) 등도 올 11월로 분양일정이 연기되는 등 건설업체들이 용인지역 분양시기를 대부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분양시기가 연기된 것은 용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진행중이어서 사업 인허가가 늦어지는 데다 최근 용인시의 땅값 상승으로 토지매입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당초 11월로 예정돼 있던 판교신도시의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판교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용인시 성복동과 구성읍 일대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용인지역에 분양예정인 사업장은 총 5개 단지 2450가구로 집계됐다. 대한주택공사가 기흥지구 6블럭에 29평~33평형으로 7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동문건설도 상현동에 32평형 단일 660가구를 공급한다. 또 창보건설과 호반건설이 구성지구 4블록과 8블록에 30평~50평형대 중대형아파트 250가구, 320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