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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주 해부)굿모닝증권, 시장흐름을 반영했나

박호식 기자I 2000.12.15 16:11:27
◇굿모닝증권 = 굿모닝증권은 동양증권이 15일 신규추천했다. 굿모닝증권(08670)은 이날 전일대비 3.93% 하락한 2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양증권은 추천이유로 "외자유치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 및 쌍용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통해 최근 재무구조와 경영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증권업종 상승세와 더불어 20일선과 60일선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고 최근 8일연속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돼 수급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은 이날 하락했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김진 연구원은 "오늘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은 것 같다"며 "전일 선물옵션만기일이 지나면서 프로그램 물량 출회 부담이 적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결과적으로 잘못 전망한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주 추천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이뤄진다"며 "오늘 상승이 기대되고 전일 굿모닝증권이 양선을 길게내며 외국인매수가 유입돼 추천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방향을 상승세로 잡았기 때문에 증권주를 추천종목에 편입했고, 증권주중에 상반기 실적등이 양호하고 외국인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굿모닝증권을 골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근 굿모닝증권은 외국인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지분율은 지난 10월말 현재 50.9%에서 14일에는 53.92%로 높아졌다. 15일에도 외국인이 HSBC창구로 150만주를 매수하고 100만주를 매도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김진 연구원은 "굿모닝증권이 경영개선명령을 받는등 어려움을 겪어왔었는데 지난 9월말까지 반기실적이 의외로 좋게 나타난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반기에 당기순이익 695억원으로 업계 2위의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470%로 업계 2위"라며 "외국계가 인수한뒤 재무회계시스템도 도입하고 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분리하는등 경영체제도 선진형으로 바꾼 것도 투명경영에 대한 평가를 좋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증권은 H&Q를 비롯해 롬바드, GIC, IFC등 외국계컨소시엄의 대주주 지분율이 43%가량이다. 그러나 굿모닝증권은 자본금규모가 큰 것이 부담이다. 자본금 8000억원으로 발행주식수도 1억7300만주에 달한다. 최근의 꾸준한 외국인매수도 전체 주식수를 감안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닐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서히 대표적인 증권주로 인식되고 있는 굿모닝증권의 향후 주가흐름이 동양증권의 지적처럼 시장흐름을 대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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