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업 복지 제도인 사내대출을 이용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내대출은 원래도 저금리와 우대조건 때문에 선호되는 복지 제도였는데, 최근에는 총량 규제와 고금리 환경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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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주택 자금 이용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보증 규모가 6603억원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주택자금 비중이 67.1%(6380억원)였는데 5년간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활자금 목적 대출의 보증 금액은 비중이 축소되며 올 상반기 2309억원(25.9%)에 그쳤다. 통상 보증 비율이 대출금의 80~9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내대출 규모는 1조~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내대출이 늘어나는 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은행 기준 40%)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과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모든 금융권에서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분을 1.5%로 제한했는데, 시중은행들은 이미 한도가 바닥나면서 아예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막는 상황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지난10일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지난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기업은행도 영업점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이러다 보니 DSR 규제도, 총량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 사내대출로 눈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의 주담대에 제약 사항이 많아졌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금리가 상당히 높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집갑에 비해 은행에서 충분한 대출을 받기 어렵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사내대출을 최대한 끌어다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5~6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사내대출까지 늘자, 금융위원회도 최근 자율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민간 기업의 복지 제도인 사내대출에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 불안과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봐서다. 실제 반도체 성과급과 후한 사내대출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러자 사내 주택자금대출 한도가 최대 5억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와 두나무는 주택에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식으로 조치를 취했다. 이럴 경우 은행 추가 대출 가능 금액이 그만큼 줄어들어 사내 대출 효과가 제한된다. 금융위는 또 성과급을 받아 연소득이 20% 이상 늘어나면 3년치 평균 소득을 반영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4001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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