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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두달새 5배…"여름성수기 실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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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6.06.10 06:00:05

희비 엇갈린 여행업계
미주 노선 항공편 예약 줄고 일본 예약 늘어
국내 여행 들썩…숙소 예약률 13% 껑충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여행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는 고유가에 고환율까지 더해지면서 여름 성수기 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반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 호텔·리조트는 방한 여행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 여행 업계에선 해외로 향하던 여름휴가 수요가 국내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은 유류할증료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5월 국제선 항공편 유류할증료는 33단계로 두 달 새 5배 넘게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6단계 하락했지만 부담은 여전히 크다. 모두투어 5월 전체 송출객 수가 6만 983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중동 전쟁 등 불안한 정세에도 4월 약 4% 넘게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는 지난달 20% 가까이 줄었다.

이전에 비해 줄어든 운항 편수에 유류할증료까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항공권 단독 판매량도 56% 넘게 쪼그라들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미주 노선 항공편 예약이 5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일본 노선은 20% 가까이 늘었다. 노랑풍선도 지난달 일본(27%)과 중국(25%)·베트남(11%) 등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는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요 대부분이 단거리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미 수익성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여름 성수기 장사를 망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인바운드 여행사와 호텔·리조트 등 국내 여행 업계는 간만에 실적이 증가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반값 여행, 숙박 할인 등 국내여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상승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달 강릉, 경주, 여수 등 국내 숙소 예약률이 13% 늘었다. 교원투어는 5월 국내외 송출객이 전년 동월 대비 2.9% 줄었지만, 국내 송출객은 7%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환율이 치솟으면서 국내 여름휴가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디넷코리아가 성인 69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올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해외여행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단 12%에 불과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유류할증료가 낮아졌지만, 환율이 다시 치솟으면서 상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상품 라인업을 국내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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