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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살인·역주행·선박 전복…사건사고 이어진 추석 연휴

손의연 기자I 2024.09.18 15:54:51

이웃 살해하고 직접 112 전화한 80대
번화가서 성기 노출하고 여성 쫓아다닌 20대
터널 역주행 사고로 30대 가장 숨지기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추석 연휴 이웃 살인과 역주행, 선박 전복 등 여러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18일 경찰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이웃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80대 노인이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80대)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낮 12시6분께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B(70대)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범행한 후 112에 직접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17일 새벽 경기 안양에선 20대 남성 C씨가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평촌역 일대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도주하던 C씨를 붙잡아 공연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C씨는 여성들을 쫓아다니며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C씨는 만취한 상태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역주행과 음주운전 등 교통 관련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SUV 차량이 역주행하는 사고로 한 가정의 가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1시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D씨와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 E씨가 사망했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D씨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E씨의 차량이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오전1시께 구월동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그랜저 차량을 몰고 좌회전하다가 직진하던 아반떼 차량을 들이받은 40대 남성 F씨를 붙잡았다. F씨와 상대 운전자가 다쳤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당시 F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F씨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FC서울의 외국인 선수인 제시 린가드는 무면허 상태로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강남경찰서는 린가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연휴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북 청송군에서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 E씨가 농사일을 돕다가 숨졌다. E씨는 농기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지난 16일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경이 승선원 8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선장과 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3명이 숨졌다.

해경은 77대령호를 충돌해 선원들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1618t급 석유제품 운반선의 선장 등 관계자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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