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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북송 영상에 `떠들석` 與 "탈북어민 제물" "도살장 앞 발버둥"

배진솔 기자I 2022.07.19 10:08:07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권성동 "매우 참담, 충격…김정은과 정상회동 쇼하려"
한기호 "인권변호사 文, 극악무도행위 밝혀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영상에 대해 언급하며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고, 뒷걸음질 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탈북어민이 귀순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들은 신청서에 남한에 살고싶다는 문구를 작성하고 이 보호 신청서가 현재 검찰 수사팀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이 끝까지 반인륜적 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인 북송 영상을 확보해 강제 북송 영상과 비교 분석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인권 변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갖는 도리와 예의로 김정은과 어떤 거래를 했길래 극악무도한 행위를 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겉으로는 생명과 인권을 외쳤지만 김정은에게 우리 국민을 제물로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한 반인륜적 범법행위다.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탈북어민을 강제로 돌려보낸 것은 야만적 행위다. 관련자 모두 응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사든, 감사든, 수사든 필요한 것은 뭐든 좋다. 국정조사도, 특검도 가능하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밝힐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떳떳하다면 직접 나서서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상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살인사건에 대한 대통령 기록물들을 법에 따라 지정해제를 요청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본인이 직접 책임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반기 외통위 간사로 내정된 김석기 의원도 “(탈북어민 영상을 보면) 도살장 앞에서 끌려들어가기 싫어 발버둥치는 소를 도살장으로 밀어넣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며 “북한에 끌려가면 고통스럽게 처형당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저항하는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영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이유가 뭔지 솔직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어민 북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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