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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명을 넘었다. 세계 인구(77억5284만여명)의 약 2.5%에 해당한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억21만4000여명이다.
확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1억명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392일이다. 1억명이 2억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절반 수준인 190일밖에 안 걸렸다. 각국의 대응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는 의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약 3600만90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약 3176만7000명) △브라질(약 1998만5000여명) △러시아(약 633만4000여명) △프랑스(약 617만8000명) 순이다.
지난해 12월 영국이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지만, 델타 변이라는 변수 등장하면서 코로나 확산 사태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델타 변이가 백신을 맞은 사람의 면역 체계를 우회해 인체를 감염시키는, 이른바 ‘돌파 감염’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전 세계의 14.8%에 불과한데다, 1회 접종자도 28.6%에 그친다. 여전히 10명 중 7명은 백신을 전혀 맞지 않은 상황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금 방역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한 이스라엘에선 지난 2일 3849명이 확진됐다. 3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줄기도 했다. 60% 넘는 국민이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았지만 하루 3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돌파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중증으로 번지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뒤 중증에 빠질 위험은 0.004% 미만이며 사망할 위험은 0.001%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