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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을 잘 안다”면서도 “품격있고 실력있는 정당으로 바꿔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선거 뒤 역할론에 대해 김 위원장은 “통합당을 염려했지만 별다른 선택은 할 수 없어서 선거를 도와야한다 생각했다”며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원래 나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또 여권 지지자들에 대해 “저들을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는다”며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며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자기 당 후보의 치부가 드러나니까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의 꼴이, 청와대의 행태가 똑같다”며 “꼭 투표를 해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