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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그룹 측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 상장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0월, 1년 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아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 왔다”며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고 전문경영인 영입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MP그룹은 기업 개선 작업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산 일부를 매각,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 모두 상환했고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며 “또 가맹점과 논란의 원인이 됐던 원부자재 공급문제는 가족점주와 구매공동위를 구성, 양측이 상생하는 구조로 바꾸고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오해와 갈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MP그룹은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 오픈 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00년대 후반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014년부터 성장세가 꺾여 1위 자리서 밀렸고 2016년 가맹점 상대 보복 출점과 친인척 부당 지원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이어 정우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15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MP그룹은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