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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S는 가전행사? 의료기기 新기술 향연

강경훈 기자I 2018.01.11 10:35:13
CES2018에 선보인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제품들. 네오펙트의 가정용 재활보조기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 솔리드이엔지의 ‘3D 프린팅 맞춤형 보조기’ 셀바스AI의 ‘셀비 체크업’ 룰루랩의 인공지능 피부 비서 ‘루미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각 사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최첨단·세계 최대 가전쇼로 불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는 삼성이나 LG, 애플 같은 글로벌 전자회사들만 참여하는 게 아니다. CES에는 전통적인 전자제품 제조사와 통신사를 비롯해 자동차, 스포츠,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 중 가정용 의료기기와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솔류션을 소개하는 ‘헬스&웰니스’는 CES가 따로 주제를 선정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곳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의료기기 제조·개발사들이 참여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3D프린팅 프로그램 업체 솔리드이엔지는 의료용 3D 프린팅 설계 툴인 ‘MediACE3D’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교정 기능 및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을 적용한 환자 맞춤형 보조기 제작 솔루션으로 삼성서울병원이 개발에 참여했다. 기존 교정기가 기구에 사람 몸을 맞췄다면 이 제품은 환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이상적인 모양의 보조기기를 만들 수 있다.

네오펙트는 가정용 재활 보조 솔루션 ‘라파엘 스마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공지능이 결합한 게임 형태의 가정용 재활훈련기기로 뇌졸중 환자 재활에 쓰인다. 이 회사가 개발한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는 이번 CES2018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페그보드는 뇌졸중 환자 훈령보조기기로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막대기를 위치에 맞는 구멍에 끼우면서 손과 팔의 기능을 키우는 기기인데, 네오펙트는 이를 디지털로 개선해 환자의 반응시간을 정확히 재 회복속도 측정을 가능하게 개선했다.

셀바스AI(108860)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동개발한 ‘셀비 체크업’을 선보인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건강검진 기록을 입력하면 폐암·간암·위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 등 주요 6대암과 뇌졸중·심근경색·당뇨병 등 성인질환의 2~3년내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준다.셀바스AI는 이번 CES2018에서 AI 업체 중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 룰루랩은 인공지능 피부 비서 ‘루미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굴 피부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제춤을 찾아 추천하는 피부관리 솔루션으로 얼굴촬영, 피부분석, 제품추천 등 3단계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얼굴을 분석해 피부 상태에 가장 이상적인 제품을 찾아준다.

업계에서는 의료와 IT가 결합하면서 정확도는 높이면서 환자가 스스로 쓰기 쉬운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앞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의료기기 관계자는 “전통적인 IT 강국의 이점을 활용하면 AI와 인공지능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용 의료기기는 아이디어 싸움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쓰기 쉬운 의료기기라고 해도 의학적인 효과가 검증되어야 한다. 솔리드이엔지와 셀바스AI가 국내 대형 병원과 손을 잡는 이유다. 의료기기협회 관계자는 “의사의 현장 경험과 제조사의 아이디어가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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