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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피로 얼룩진 파리의 '13일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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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5.11.15 14:49:02

사망자 129명, 부상자 352명 "2차 세계대전 후 최악 테러"
공연장 식당 축구장 등 등 6곳서 동시다발 테러
IS "파리 테러 우리가 했다" 주장..프랑스, 시리아 공격 보복인듯
사망한 용의자, 시리아 난민으로 입국 드러나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톨레랑스(관대함)의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 수도 파리가 11월13일(현지시간) 테러로 ‘피로 물든 금요일’을 맞았다. 평온했던 이날 밤에 파리 6곳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발생해 사망자만 최소 129명에 달했다. 부상자(352명)까지 포함하면 사상자가 481명에 달한다. 더욱이 부상자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 용의자 중 일부는 시리아 난민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7명 가운데 2명은 지난 8월과 10월 시리아 난민으로 등록해 그리스를 통해 입국했다. 벨기에 법무장관은 바타클랑 공연장 주변에 있던 벨기에 번호판 차량을 추적해 용의자 1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장 끔직했던 곳은 파리 중심에 위치한 바타클랑 콘서트홀이다. 파리 동부 11구 볼테르가에 위치한 바타클랑은 파리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연장이다.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은 젊은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바타클랑에서만 89명이 사망했다. 극적으로 살아난 목격자는 “괴한이 쓰러진 사람에게도 총을 난사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던 파리 북부 일드프랑스주 생드니에 있는 축구 경기장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자행됐다. 당시 경기장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8만명이 모여 있었다. 입장권을 보여주며 경기장에 들어가려던 용의자는 몸수색 과정에서 자살 폭탄 조끼가 발견되자 스스로 폭파시켰다. 이에 따라 올랑드 대통령은 현장을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바타클랑 극장에 침입한 괴한들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사진=AFPBBNews
프랑스에서 이슬람교는 가톨릭에 이어 가장 신도가 많은 종교이며 전체 인구 6600만명의 5∼10%가 무슬림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사회는 오랜 기간 이어지는 경기침체와 이민자 증가 속에 이들 무슬림 이민자들을 온전히 포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사회에 섞이지 못해 앙심을 품고 과격화하는 ‘외톨이 무슬림’이 늘어났다.

이날 테러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했다”면서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전 세계도 충격에 빠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 순간, 테러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그 유족과 모든 파리인들과 함께한다”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이틀간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번 테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IS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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