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융이야기]어떻게 환전하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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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5.05.09 15:03:05

[금융부 막내기자와 함께하는 금융상식]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해외로 갈 때 비로소 깨닫는 게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폐가 ‘한 푼’의 가치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하는 달러라면 모를까,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는 해당 나라에서 사용하는 돈으로 바꿔야 합니다. 돈을 돈으로 바꾸는 생소한 거래를 본 기자도 하게 됐습니다. 바로 해외출장을 가게 된 것인데요. 출장 준비를 하면서 습득한 경험 속 알짜 금융상식(tip)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환전상식 A~Z…환전수수료 할인 혜택 꼼꼼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바꾸려는 돈이 요즘 얼마인지 알아야겠죠? 간단하게 포털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도 되겠지만, 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내가 거래하려는 은행이 현재 얼마에 원화를 사거나 팔지를 나타내는 환율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24시간 내내 달라지거든요. 따라서 은행도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수시로 환율을 고시합니다.



표는 지난 8일 오후 5시 55분께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홈페이지의 환율 조회 페이지입니다. 외환은행은 53번에 걸쳐 자신들이 얼마에 외환을 사고 팔건지를 나타냈고 국민은행은 무려 96번이나 공시했습니다. 다만 그 차이는 1원 이하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반면 은행이 환전하면서 받는 수수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각 은행 홈페이지마다 찾아봐야 하는 환율과 달리 환전수수료는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돼 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은행수수료 비교 중 ‘외화현찰매매 스프레드’를 확인하면 됩니다. 8일 기준 미국 달러를 사거나 팔 때 가장 수수료를 적게 떼는 은행은 산업은행, 가장 많이 떼는 은행은 수협입니다.

다만 은행이 수수료를 많이 뗀다고 하더라도 할인권을 가지고 있으면 얘기는 달라지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거래 은행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은행마다 우수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환율(스프레드)우대 제도가 있어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사용한 사이버 환율도 30~50%의 할인율을 제공합니다. 사이버 환전은 외화를 찾아갈 수 있는 은행 지점을 미리 지정하여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찾아갈 수 있어 짬을 내 어려운 이들은 공항 환전소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인천공항에는 우리·신한·외환은행만 환전소가 입점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각 은행이 실시하는 환율이벤트나 배포하는 환율우대쿠폰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외환은행은 지난 7일부터 8월 1일까지 달러·엔·유로 등 70% 환율우대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여행경비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역에 입점해있는 우리·기업은행도 환전수수료율을 항시 90%씩 깎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다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여행객들로 항상 대기시간이 긴다는 것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카드 결제 때는 수수료 따져봐야

무조건 현금으로 바꿔갈 필요는 없지요. 특히 낯선 여행길에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게 불안하신 분들은 카드를 사용하시는 것이 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에서 카드를 쓰면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비자·마스타 등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약 1~1.4% 정도 들어가고 국내 카드사도 여기에 0.18~0.5% 정도의 수수료를 더 붙입니다.

만약 100달러짜리 물건을 산다면 국제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1달러(국제카드사 수수료가 1%라고 가정) 붙습니다. 국내 카드사는 이를 원화로 환산(1달러=1000원이라고 가정)한 10만 1000원에 수수료를 붙인 금액을 고객에게 청구합니다. 만약 국내 카드사의 해외이용수수료가 0.2%라면 10만 3020원이 고객이 최종 지불하는 금액입니다.

이런 금액을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를 위해 카드사들은 전용상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나 비바G카드, BC글로벌카드 등은 별도의 국제카드수수료가 없습니다. 또 JCB, 유니온페이 등 몇몇 글로벌 카드사들은 국제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들과 제휴한 카드를 사용해도 됩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도 해외인출·결제 수수료가 1달러에서 2000원정도로 저렴한 데다가 강력한 ATM 네트워크망을 이용할 수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카드 중 하나입니다.

환율 오를 것 같으면…외화예금 체크카드 어때요?

해외에서 거금을 써야 하는데 모두 현금으로 가져가기에는 불안하고 그렇다고 카드결제를 하려고 하니 환율이 오를 것 같아 걱정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특히 카드결제는 내가 카드를 ‘긁을 때’와 최종 결제금액이 ‘승인될 때’까지 시차가 있어서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면 환차손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걱정되시는 분은 서둘러 외화예금 체크카드를 한국에서 만들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말 그대로 외화를 예금해둔 계좌이기 때문에 처음에 은행에 외화예금을 할 때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됩니다. 이를 이용한 전용 체크카드도 있습니다. 하나SK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는 해외이용 수수료가 없는 데다 하나은행 글로벌페이 외화통장과 연동해 환율조건이 유리할 때 미국달러를 예금하고 수수료 없이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 글로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즐겁고 편안한 출장·여행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이 말을 하는 저는 정작 기사를 쓰느라 아직 환전을 못 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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