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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성완종 폭로 관련 "김기춘·허태열 수사해야"

정재호 기자I 2015.04.10 12:2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거액의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한 사람이 피의자로서 조사받으면서 압박감을 느끼다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고 그 과정에서 얘기를 한 건데 그걸 수사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걸 어떻게 보겠나. 국민들이 납득이 가겠나”고 반문한 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김기춘·허태열에 대한 검찰의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에 대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가 우려했던 부분인데 결국은 이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대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사건들을 명시했다. 역대 정부마다 보면 정부가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기획 수사라는 평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서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주듯 대대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접근하게 되니 기획 수사가 되면서 검찰이 무리해 수사하게 된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참 우려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일어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도 “어떤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하듯 몰아가니 검찰도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되는 것이고 그 결과가 이런 문제점들을 낳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획수사는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고 그게 우리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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