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 "현재 전공 선택한 것 후회한다"

김정민 기자I 2014.08.15 16:05:49

취업포탈 사람인 대학생 484명 조사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현재 전공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484명을 대상으로 ‘전공 선택을 후회한 적이 있는 지’를 설문한 결과, 72.7%가 ‘후회한 적 있다’라고 응답했다.

후회하는 이유로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42.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적성과 맞지 않아서’(30.7%), ‘학과 취업률이 낮아서’(25.3%), ‘성적에 맞춰 지원했던 거라서’(21.3%), ‘기업이 선호하지 않는 학과라서’(17%),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15.1%),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서’(11.6%),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서’(11.4%) 등이 있었다.

처음 전공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특기, 적성과 잘 맞아서’(29.6%)를 첫 번째로 꼽았지만, ‘지원할 수 있는 성적에 맞춰서’(18.2%),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5.3%)와 같이 진로보다는 성적과 취업에 얽매여 전공을 선택한 경우도 많았다. 이외에도 ‘희망 직무와 연관이 있어서’(12.6%), ‘직업 전망 및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11.4%), ‘부모님 등 주변의 권유가 있어서’(7.6%)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전공을 바꿀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9.3%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바꾸고 싶은 전공은 ‘공학계열’(28.9%), ‘상경계열’(22.7%)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 10명 중 4명은(38.2%) 복수전공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9.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진로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32.4%), ‘평소 관심 있던 분야라서’(31.4%),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29.2%), ‘전공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25.9%),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쌓기 위해서’(17.8%), ‘희망직업 특성상 필요해서’(13.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4년제 대학 3, 4학년 대학생들의 주당 평균 공부시간은 8.89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영어 공부에 가장 많은 3.94시간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공무원 시험공부가 2.4시간, 전공이 1.98시간, 제2외국어 0.51시간 등의 순이었다. 전공보다 영어와 공무원 시험 공부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