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골다공증 동시 치료하단 턱뼈 괴사 위험"

장종원 기자I 2013.02.27 11:39:16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 골다공증약 부작용 우려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와 동시에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 턱뼈 괴사 등 끔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27일 “턱뼈 괴사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는데 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약을 복용했기 때문”이라면서 “뼈 파괴를 막는 골다공증 약이 오히려 턱뼈에는 안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폐경이 진행되는 여성들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골다공증에 걸릴 정도로 빈번한 질환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약은 골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골파괴 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골밀도를 높인다.

하지만 턱뼈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세포가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활동성이 많은 조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은 턱뼈의 흡수와 생성의 균형을 깨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치아의 발치, 잇몸질환, 충치, 임플란트 시술 등으로 턱뼈에 염증이 생겨도 잘 낫지 않으며 그대로 방치해 2달 정도 경과하면 턱뼈까지 썩게 된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의 발달로 골다공증 약 복용이 늘고, 암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지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 의한 턱뼈 괴사 환자들도 늘고 있다”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년 이상 복용하거나 주사처방을 받은 환자는 치과 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끊거나 다른 성분의 골다공증 약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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