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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투자사업.."신통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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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기자I 2012.12.04 13:56:24

부동산개발회사 합병·소멸키로
골프장·커피전문점·의료기기社 등 투자성과 '부진'

[이데일리 이승현 김유정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손대는 것마다 신통치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의료기기제조사가 적자를 보는데 이어 골프장 사업까지 부진하자 결국 부동산 개발 목적 자회사를 없애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 제이투자개발을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키로 했다. 제이투자개발은 한국야쿠르트의 100% 자회사로,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티클라우드CC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8월에 설립한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 회사다.

한국야쿠르트가 2009년 5월 기존 채무 등을 떠안는 조건으로 대주건설로부터 티클라우드CC를 350억 원에 인수, 당시 이 골프장을 운영하던 제이레저는 제이투자개발의 100% 자회사가 됐다. 제이레저는 이미 적자 상태에 빠져 있었다. 2009년 84억 원, 2010년 16억 원, 2011년 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골프장 인수를 계기로 레저사업 진출을 모색해온 한국야쿠르트는 초기부터 고전의 연속이었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떨어진데다 장기적인 불황은 한국야쿠르트의 레저사업을 가로 막았다. 결국 계속되는 손실을 막기 위해 제이투자개발을 한국야쿠르트가 직접 운영·관리를 위해 합병하게 된 것.

커피전문점 사업인 코코브루니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0년 3월 영업을 시작한 코코브루니는 현재 18개(1개 오픈 예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45억원에 영업손실이 25억원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코코브루니 측은 “사업 초기 단계에 매장 개설을 위한 투자가 많아 경영실적이 좋지 않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9월 인수한 의료기기제조사 큐렉소 역시 올 3분기까지 매출 190억원에 적자 27억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큐렉소의 지분 36.19%를 소유하고 있다. 큐렉소는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직후 자사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에 대해 미 FDA 승인을 신청했으나 자료 미비로 탈락했다. 이 승인은 2015년경이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쿠르트의 고전은 이미 예측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기존 전문 분야와 연관성을 갖지 못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도 못한데다 경험 부족까지 더해진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야쿠르트 임원 출신들이 해당 자회사의 전문경영인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점은 서비스업으로 제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도 쉽지 않은데 야쿠르트 출신 인사로는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종합건강기업이라는 회사 비전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 관계사별 적자폭 최소화 및 흑자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으며 중장기 사업계획의 성과를 지금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야쿠르트 주요 자회사 및 관계사 경영실적(2011년 기준, 큐렉소는 올 3분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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