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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낙제점 발언.."완전히 오해였다"

서영지 기자I 2011.03.31 11:10:00

31일 런던 출장 앞서 '진의' 해명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은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낙제점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진의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행사 참석차 출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것(낙제점 발언)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 비판 소리가 들리고..내 뜻은 그게 아닌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내 뜻은 경제 성장 잘 됐고, 금융위기를 재빨리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이런 저런 면에서 잘 했다는 이런 뜻이었는데 이상하게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앞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에게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회장은 이후 지난 16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을 통해 “낙제 발언은 진의가 아니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날은 자신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어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 중반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새 와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도우고, 앞장서고 해서..지난번 실사단 접견에서도 직접 대통령이 오시고 진두지휘하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는 ‘스포트 어코드’ 행사는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스포트 어코드'는 국제 스포츠 조직 · 단체들 간의 상호 교류 활동과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측면 지원하는 행사다. 매번 행사 때마다 전 세계 스포츠계 유력인사 1500명가량과 각국 IOC 위원이 참석한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한국),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3개 후보도시가 IOC 위원을 상대로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이 회장은 일본 지진 여파가 가져다 줄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삼성 하나만 보면 (영향이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이웃 나라가 저렇게 어려운 일 겪고 있는데 가만 보고 있을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이 때까지 해온 식으로 열심히만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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