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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NHN, 무난한 1Q..볼만한 하반기

유환구 기자I 2010.04.29 11:48:04

1분기 추정 영업이익 1347억원…전기비 3.8% 증가
검색광고 회복세 지속..게임도 성수기효과로 `선방`
하반기 대형 이슈 산적..기대감 가시화 시기가 관건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NHN(035420)이 오는 3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견해다. 검색광고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영업이익률이 2년여만에 40% 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의 무게중심은 올 하반기 이후에 가 있다. 네이버 재팬과 모바일 사업의 성장성과 대작 게임의 잇따른 출시, 광고대행사 오버추어와의 계약 만료 등 실적을 뒤흔들만한 대형 이슈들이 차례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NHN이 경기 침체기를 뚫고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은 물론 수년전과 같은 큰폭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NHN의 추정실적(본사 기준)을 매출 3301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8.7% 하락,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8%,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배너광고의 경우 1분기가 광고주 예산 확정 기간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인터넷광고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수의 소액광고주가 많은 검색광고는 경기회복으로 전년이나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부문은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웹보드게임이 성수기를 맞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최근 강화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은 아직 실적개선에 반영되지 않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41.3%로 예상되면서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외형 성장 흐름은 구글 등 경쟁 포털과의 주가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NHN이 지난 2년간과는 달리 역동적인 종목이 될 것이란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회사가 서비스 개선과 신규 수익원 개척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대형 이슈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승응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사업 강화와 신규 성장 동력을 가시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쇼핑캐스트 도입과 자체 검색광고 확장을 통한 기존 사업 수익성 극대화와 `세븐소울즈` `테라` 워해머온라인` 등 신규 게임 출시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인화 서비스와 검색서비스 강화를 통해 유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모바일로 전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며 일본 라이브도어 인수를 통한 일본 검색사업 강화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올 연말로 종료되는 오버추어와의 광고 대행 계약과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해 회사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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