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처럼 구릿빛 피부로 여름미인 될래

조선일보 기자I 2006.07.20 13:15:45

태닝 메이크업
아이섀도는 골드·브라운 계열로
글로시한 느낌 살리는 게 포인트

▲에스티로더 `더 바디 틴트`
[조선일보 제공] 끝이 보이지 않는 폭우와 장마. 휴가를 이용해 할리우드 스타 같은 구릿빛 피부로 변신하려던 여성들의 꿈도 당분간 물 건너갔다. 방법이 없진 않다. 바로 전세계적으로 유행중인 ‘태닝(브론징) 메이크업’! 패리스 힐튼과 린지 로핸이 열광하던 태닝 메이크업에 올해는 시에나 밀러, 젬마 워드, 메리 케이트 올슨까지 뛰어들었다. 집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고 방금 피서 다녀 온 듯한 건강한 피부색으로 거듭날 수 있고,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될 걱정도 없다.

일단 태닝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펴 바른다. 피부보다 한 단계 어두운 정도 색상이 기본이지만,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라면 두 단계 어두운 색을 써도 된다. 초보자는 랑콤 ‘압솔뤼 땡’ 같은 부담 없는 크림타입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베네피트 ‘글래머존’은 리퀴드(틴트) 타입이 편하다. 명심할 점은 단순히 얼굴색을 어둡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약간 광택이 나는(글로시) 느낌을 더해 줘야 섹시해 보인다는 것.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리려면 파우더를 생략해도 상관 없지만, 콧날과 광대뼈 부분에 음영을 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펑크하우저 ‘루즈 미네랄 파우더’, 맥 ‘플래티넘 브론즈’, 시세이도 ‘엑센츄에이팅 스틱’ 같은 브론저(블러셔)로 입체감을 주면 실제로 태운 것보다도 더 근사하다. 다소 붉은 기운이 도는 블러셔로 태양에 달아오른 듯한 볼을 만들어도 귀엽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동양인은 태닝 메이크업을 하면 ‘얼굴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로 눈매를 강조해야 한다.


▲ 이펑크하우저 `쉬머파우더 골드브론즈`
아이섀도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골드나 브라운 계열이 자연스럽다. 랑콤 ‘꽁뜨르 프로 쉬어’나 ‘컬러 포커스 모노’, 이펑크하우저 리퀴드 ‘데이드림’ 등은 태닝한 얼굴의 눈매와 눈두덩에 깊이를 주는 제품. 립스틱도 피부색에 어울리는 브론즈나 누드톤이 일반적이지만, 입술이 작고 도톰하다면 진한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줘도 괜찮다. 액세서리는 골드 계열로 통일한다.

몸과 얼굴색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얼굴과 목 색이 다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색상도 중요하지만 ‘백만불짜리 몸매’의 백미는 다리 뼈를 따라 번뜩이는 광채! 에뛰드하우스, 에스티 로더, 메이크업 포에버, 바비 브라운, 비오템 등은 모두 태닝 효과를 내는 바디 크림이나 바디 펄을 판매한다. 색은 적당한데 펄이 없는 바디 크림이라면, 펄 섀도를 살짝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착색효과가 있는 베네피트 ‘지피텐’은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아 수영 등 운동을 할 때 편하다.

바디 제품을 고르게 잘 바르려면 밝은 곳에서 발끝에서 위를 향해 빨리 바르고 완전히 말린 뒤에 옷을 입는 게 요령. 각질이 있거나 피부가 거칠 경우, 자칫 태닝 제품 때문에 더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 깨끗하게 씻고 온 몸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결부터 일정하게 정리하자. 특히 팔꿈치나 무릎 같이 주름진 곳은 얼룩지지 않게 주의해서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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