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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여행에 미치다' 품은 벡터컴, 동남아 광고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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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6.02 06:02:03

동남아 디지털 광고사 라이온앤라이온 인수
한일 중심 PR·광고 사업, 동남아 크로스보더로 확장
‘여행에 미치다’ 이어 콘텐츠·커머스 M&A 보폭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를 품었던 벡터컴이 글로벌 광고 업체를 인수했다. 일본 홍보(PR) 전문그룹 벡터의 한국지사인 벡터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R·마케팅 전문 기업 벡터컴이 최근 글로벌 광고 업체 ‘라이온 앤 라이온(Lion & Lion)’을 인수했다.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벡터컴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라이온 앤 라이온 인수를 마무리한 걸로 파악된다.

라이온 앤 라이온은 2012년 설립된 동남아 기반 디지털 광고·마케팅 에이전시다. 브랜드 전략 설립과 소셜미디어 광고,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 오피스를 운영한다. 15개 이상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온 앤 라이온은 앞서 2016년 일본 광고 대행사 셉테니 홀딩스에 인수된 바 있다. 당시 셉테니는 라이온 앤 라이온 지분 96%를 약 1380만달러(약 208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 앤 라이온이 스마트폰 광고와 소셜미디어 광고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온 만큼 일본을 넘어 아시아 광고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다. 인수 직후 셉테니는 전문가를 라이온 앤 라이온에 파견하는 등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후 무리한 확장이 부담으로 돌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 앤 라이온은 지난 10년간 누적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동남아 여러 국가에 법인을 둔 확장 전략이 오히려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인수 이후 사업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벡터컴이 라이온 앤 라이온에 주목한 것은 사업 확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벡터컴은 그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기업들의 PR·광고·마케팅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왔다. 최근에는 본사 비즈니스와 연계해 콘텐츠, 커머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이온 앤 라이온 인수는 한일 중심이던 크로스보더 PR·광고 사업 축을 동남아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벡터컴은 오래전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생각해왔다”며 “일본 기업 특유의 투명한 관리와 라이온 앤 라이온이 로컬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걸로 전해진다”고 이야기했다.

벡터컴은 라이온 앤 라이온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를 연결하는 지역 허브(Hub)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8개 법인 중 일부를 통폐합해 고정비를 낮추고, 기존 사업 분야에서 신규 현지 광고주 확보에 나선다.

한편, 벡터컴은 지난해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운영사인 스토리시티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사업 다변화 과정에서 국내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마케팅 기업이 대상이다. 또 일본 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주요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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