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권성동, 與 지도부와 30일 오전 공항 방문
“왜 이제 왔느냐” 유가족들 일부 항의하기도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틀째인 30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권 권한대행을 향해 “빨리도 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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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권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유족들이 모인 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권 권한대행은 공항 곳곳에 앉아 있는 유족들과 악수하고 이어 2층 로비로 이동해 모여 있는 유족 앞에 섰다.
유족들은 마이크를 잡은 권 권한대행을 향해 “왜 이제 왔느냐” “빨리도 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유가족 대표를 맡은 박한신씨는 “우리나라 정당이 많은데 딱 한 정당만 안 찾아오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고 백 몇 명이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사람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말 황망하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바에 따라 최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조용히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이어 국토교통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8시 48분쯤 공항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유가족을 만난 뒤 공항 탑승동에서 민주당 항공사고대책위 위원과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과 함께 사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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