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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는 2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공소 취소 발언을 처음에 들었을 때 심경이 어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가) 사실은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본다. ‘법무부 장관은 민간인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 공정해야 한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그게 바로 이미지 정치”라며 “본인 이미지만 중요한 건데 지금 우리가 그렇게 본인 이미지를 위해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법조문만 따져 봐도 공소 취소를 했어야 할 사건”이라며 “백배 천배 양보한다고 치더라도 (한 후보가) 인혁당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이자를 면제해 줬고, 제주 4.3 사건 재심 기간을 늘려주는 결단을 했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들이 결단하지 못했던 것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굉장히 법조문을 넘어선 정무적인 결단을 해주셨다. 그런 분들의 아픔을 닦아주면서 도대체 우리 우파들의 눈문을 왜 안 닦아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야당 의원들도 기소된 만큼)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무슨 저의 일개 개인 절도 사건처럼 얘기하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해당 토론 이후) 저는 마음속으로 통곡하고 싶었다. 이런 분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기엔 정말 안 맞는 분이다, 적격 없는 분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우리당, 우리 의회, 정치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그렇게 말씀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됐던 전·현직 의원들이 국회 앞에서 만찬을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그냥 다들 마음도 그래서 밥 한 끼 같이 나눠 먹기로 했다. 그냥 모인다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바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당원들이 이제는 한 후보에게 맡기면 좀 불안하겠네라고 말씀하신다”며 “토론 과정에서 본인의 설화로 민주당에게 새로운 밑밥을 줬다”며 “당대표는 대통령 허물도 덮어줘야 하는 사람인데 말끝마다 대통령을 꺼낸다. 대통령 탓을 하는 당대표가 되면 이것도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야당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선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바로 당대표 리스크로 가는 것이기에 당으로서 굉장히 부담이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