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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범행해 청소년기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과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합리적 주장을 이어가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하는 등 원심의 형은 가볍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3~6월 당시 고3이었던 제자 B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학대 행위 중에는 자신을 ‘사디스트(성적가학장애)’라고 칭하는 발언을 하거나 2시간 간격으로 위치 등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문자 메시지로 ‘사랑한다’는 의미의 각종 외국어 문구를 보내기도 했다.
B군은 “너무 힘들고 절망스러웠으며 도망치고 싶었으나 학교장 추천서나 생활기록부 등을 관리하는 담임의 연락을 단절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문제의 발언이 없었거나 와전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지만 생활지도·학습지도의 일환일 뿐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상고해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