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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탈출' 작년 운수·물류업 매출액↑…올해 화물연대 영향 있을까

공지유 기자I 2022.12.09 12:00:00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 193.3조…물류산업 154조
수출입 실적·물동량 증가 영향…항공여객 매출은 감소
작년 화물운송 매출액 35.0%↑…올해는 파업 영향 있을 듯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운수업과 물류산업 기업체수와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하지 않아 항공여객업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한편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물류산업에는 이같은 상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15일째인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화물차가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수는 57만5000개로 전년보다 4.2%(2만3000개) 증가했다. 운수업 종사자수도 131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4.5%(5만6000명) 늘었다.

매출액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6%(41조8000억원) 증가했다. 육상운송 매출액은 76조원으로 같은 기간 10.7%(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수상운송업 매출액이 63.6%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에 비해 수출입 실적과 물동량이 늘어나도 해상운임이 올라 수상운송업을 중심으로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창고·운송서비스업(34.1%)과 항공운송업(16.8%), 육상운송업(10.7%)도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여객 운송 업종은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공여객업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31.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물이나 수상 부문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항공여객은 아직까지 마이너스”라면서 “아직까지 코로나19 영향 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운송업 기업체수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2019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보다 기업체수가 늘었다. 육상운송업은 55만1000개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항공운송업과 창고·운송서비스업도 각각 23.6%, 2.0% 증가했다. 반면 수상운송업 기업체는 14.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택배 등 비대면 업종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분야 종사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운수업 종사자수는 13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특시 창고·운송서비스에서 23.0%로 크게 늘었다. 육상운송업과 항공운송업 종사자도 각각 1.6%, 1.9% 늘었다.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액도 154조8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기업체수(6.3%), 종사자수(9.7%), 매출액(38.0%), 영업비용(26.9%)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 실적 개선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화물운송업 매출액이 35.0%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화물운송업 기업체수와 종사자수는 38만3000개와 60만9000명으로 각각 6.4%, 5.4% 증가했다. 매출액은 106조3000억원이었다. 화물운송업 매출액은 육상화물 등(49조3000억원)에서 13.2%, 해상·항공 화물 등(57조원)에서 62.1%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16일째를 맞으면서 올해 화물운송업 매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철강이 평시대비 52%만 출하되는 등 청강 및 석유화학업계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생산 피해 금액도 하루 평균 123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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