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더그 크루츠 코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블록스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제시했다.
크루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로블록스의 현재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면서 주식 투자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로블록스 주가는 이번 분기 들어서만 38% 이상 상승하고 있다.
그는 “로블록스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성공적인 비디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여러 경쟁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남아있을 지도 모를 메타버스의 미래를 너무 공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츠 애널리스트는 로블록스의 목표주가를 31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주말 종가인 45.53달러에 비해 31.9%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온 후에 로블록스 주가는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2.3%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뉴욕 증시에 상장(IPO)한 로블록스는 올 들어 지금까지 55%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외출하지 못한 아이들이 온라인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덕에 로블록스 주가는 급상승했지만,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면서 현 주가는 52주 신고가 대비 67%나 내려가 있다.
아울러 크루츠 애널리스트는 “로블록스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빈약한 경제적 보상, 청소년 시청자를 감안한 콘텐츠 수위 하향 필요성, 임직원 이직을 막기 위한 주식 보상 활용 등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 로블록스는 우수한 사용자와 매출 성장세를 통해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 업체들과는 차별화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소유하고 있는 컨텐츠 지적재산권(IP)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면서 더 치열해지는 대형 테크업체나 엔터테인먼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