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뜰`, LH에 A9 구역 291억원에 매각
매각대금 대부분 화천대유와 자회사 몫으로 돌아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기 성남시가 무주택 서민을 위한 국민임대 주택 개발 부지를 매각한 대금도 대장동 개발사업의 이익 배당금으로 돌아갔다는 의혹이 29일 제기됐다.
|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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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PFV·특수목적금융투자회사)은 2019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국민임대 주택용 부지인 A9 구역을 291억원에 매각했다. 이 매각 대금의 대부분은 화천대유와 자회사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15개 구역 중 국민임대 주택용 부지는 A9 구역과 A10 구역(4만 7783 ㎡)이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성남시는 1200가구 규모의 A10 구역을 매각해 183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 주거 안정용 부지인 A9·A10 구역을 모두 매각해 총 2100억원대 수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윤두현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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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성남의뜰이 서민 아파트를 지어야 할 부지를 팔았다”며 “관련 책임자들은 그 이익이 화천대유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