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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23개 전통시장 방역…숭례문 인근 선별진료소 14일까지

양지윤 기자I 2020.08.13 09:47:09

자체 방역 소독약품 배부…"예방수칙 준수 강력 권고"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상가’에서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번진 가운데 서울 중구가 관내 전통시장 23곳에 대한 방역에 나선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남대문시장 인근에 설치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중구 제공)


13일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 시장 내 상가에서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구는 지난 11일 관련 상가 상인들과 현황을 공유하고 방역강화 대책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에게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단체식사 금지, 소모임 금지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구는 전했다.

아울러 즉각적인 방역계획도 수립했다. 12일 남대문 중앙상가 방역을 시작으로 남대문권역 시장 일대의 방역을 14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일주일 간은 나머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이어간다.

구는 전통시장이 정기적으로 자체 소독을 유지할 수 있게 소독약 2500개를 배부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예방수칙 포스터와 전단지도 전달한다.

이날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도 개최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를 논의하는 한편 상시적인 동향 파악과 협업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중구는 지난 10일 숭례문수입상가 인근 공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남대문 상가 내 모든 종사자, 방문자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오후5시까지 검체 검사를 지속한다. 12일 0시 기준 총 370건의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장이지만 초밀집 점포들이 많아 감염병에 노출되면 그 대응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상가 전체 상인 검사라는 선제적 조치와 관내 전통시장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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